[산행] 관악산을 정복하자!!!!

일상의 발견 2009. 3. 2. 09:52 posted by 야매코더

개발자라는 직업이 이렇게 오래 앉아있게 할 줄 모를땐
나름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다 생각했는데..
최근 푸쉬업 20개가 한번에 안될때..뭔가 해야겠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학생시절엔 바다댕기며 물질하는게 좋았는데.
이젠 가까이 있는 산을 다녀야겠단 생각이 들게 되었다..절대 물질이 돈이 많이들어서 못가겠단 소리가 아니다.ㅜㅜ;

산질을 해보자..

서울 근교에도 산이 많이 있지만
문전옥답이란 말이 있듯이 산도 가까운곳이 최고다..
집근처에 젤 가까운곳이..
관악산이 있구나.
올해는 관악산 하나를 유린해보기로 결정했다. 흐흐흐

간만에 마트에 가서 등산화를 본다. 아무리 저렴한 산행이라도 신발은 괜찮은넘을 신어야 한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50% 세일하는 신발이 보인다. 트렉X타 라는 상표가 보인다. 좀 편해보이는군..
그래도 거금 4마넌을 주고 마련했다. 한달용돈 절반을 날렸다.

김밥 4줄, 초코바 2개, 음료수 한개, 그리고 증거를 남기기위한 디카 (충전만땅!!)..

관악산에 대해서 좀 알아보자.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악'자가 들어간다. 거친산이란 뜻이다. 바위가 좀 있다.
이넘의 산이 코스도 다양하다. 내 경우 거의 과천쪽에서 올라가서 내려오는게 전부였따.

올해의 목표대로
처음 유린하는 코스를 정했다. 사당동쪽에서 올라가는 코스!!!

삼일절이다.
사당역으로 갔다. 한해의 첫날로 하기에 좋다고 생각들이신지..근처의 아줌씨,아줌마덜이 북적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보니
피가 돈다~~~

자 그럼 올라간다.

저글링이다!!!! 일렬로 올라가고 있다. 꼭대기까지 버글버글 하다.
앞사람 궁뎅이만 보고 따라 간다.
.....
계속 보고 따라 간다.
....
지겨워도 따라 간다.
....
아줌마라 그런가..말도 많으시다.
..
그래도 따라 간다.
.....
태극기가 보인다. 사진들을 찍고 계신다.
....
계속 따라 간다. 사진을 찍어본다.
..
어?
집이 나온다...빌라다. 겉보긴 빌라인데 절이란다..
여긴 어디?
봉천동 쪽이란다. 뭐지..난 저 꼭대기 안테나 보이는 봉우리를 가려 했단말이다..
....
그래도 힘들다. 군대땐 잘뛰었는데..


집에 왔다. 샤워를 한다.
디카에서 사진을 뽑아본다. 사진이 이상하다..사진에 줄간다..




올해 나의 첫 산행에서
강남역 카페에서 주워서 썼던 나의 디카는 결국 장렬하게 전사했다.

담엔 서울대쪽에서 올라가서 안테나 봉까지 갈꺼다..